사진에서 필요한 부분만 잘라 썼더니 흐릿해 보인 적이 있을 겁니다. 자르면 화질이 떨어진다고 알고 계신 분도 많습니다. 절반만 맞습니다. 정확히는 **자르기는 화질을 떨어뜨리지 않고, 자른 뒤에 벌어지는 일이 떨어뜨립니다.**
자르기와 크기 줄이기는 다른 작업이다
| 자르기 | 크기 줄이기 | |
|---|---|---|
| 하는 일 | 바깥을 버린다 | 전체를 작게 다시 그린다 |
| 남은 픽셀 | 원본 그대로 | 여러 픽셀을 합쳐 새로 만든다 |
| 보이는 범위 | 좁아진다 | 그대로 |
| 화질 | 남은 부분은 손실 없음 | 줄이는 것이라 선명함은 유지 |
4000×3000 사진에서 가운데 1000×1000을 잘라내면, 남은 1000×1000의 픽셀은 원본에 있던 것 그대로입니다. 새로 만들어 낸 픽셀이 하나도 없으므로 손실이 없습니다.
그런데 왜 흐려 보이나
잘라낸 결과를 **원래 쓰려던 자리에 그대로 넣기 때문**입니다. 블로그 대표 이미지 자리가 1200픽셀인데 잘라낸 결과가 1000픽셀이면, 브라우저가 1.2배로 늘려서 채웁니다. 늘리는 순간 없던 픽셀을 만들어 내야 하고, 그때 흐려집니다.
그러니 자르기 전에 **쓸 자리의 픽셀 수**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. 유튜브 썸네일이면 1280×720, OG 이미지면 1200×630입니다. 잘라낸 결과가 그 크기보다 작아지면 안 됩니다. 작아질 것 같으면 덜 잘라내거나, 원본을 더 큰 것으로 구해야 합니다.
미리보기 크기에 속지 않기
자르기 화면은 사진 전체를 창에 맞춰 줄여 보여 줍니다. 화면에서 200픽셀쯤 되어 보이는 영역이 실제로는 원본에서 1,600픽셀일 수 있습니다. 그래서 눈대중으로 "이 정도면 작겠다"고 판단하면 대체로 틀립니다. 결과의 실제 픽셀 수를 숫자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.
Switching의 자르기는 미리보기가 축소돼 있어도 **잘라내는 계산은 항상 원본 픽셀 기준**입니다. 화면에서 대충 끌어도 결과는 원본 해상도 그대로 잘립니다.
비율을 먼저 정하면 일이 준다
쓸 자리의 비율이 정해져 있다면(정사각, 16:9, 3:4 등) 그 비율로 먼저 자르는 편이 낫습니다. 비율을 맞추지 않고 자른 다음 규격에 넣으면, 넣는 쪽에서 다시 잘라내거나 여백을 채우게 되고 그 판단을 내가 못 하게 됩니다.
- 증명사진은 3:4(이력서)나 7:9(여권)처럼 규격이 먼저 정해져 있습니다.
- SNS 프로필은 정사각이지만 원형으로 잘려 보이므로 가장자리에 중요한 것을 두지 않습니다.
- 유튜브 썸네일 16:9는 모바일 목록에서 좌우가 조금 잘릴 수 있습니다.
저장 형식도 결과에 영향을 준다
자르기 자체는 손실이 없지만, 결과를 JPG로 저장하면 그 순간 손실 압축을 한 번 거칩니다. 한 번으로는 눈에 띄지 않지만, 같은 사진을 자르고 저장하기를 반복하면 쌓입니다. 편집을 이어갈 예정이라면 중간 결과는 PNG로 두고 마지막에 한 번만 JPG로 내보내는 편이 낫습니다.
모든 처리는 브라우저 안에서 끝나므로 사진이 서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. 얼굴이나 신분증처럼 밖으로 내보내고 싶지 않은 이미지를 자를 때 특히 중요합니다.